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목회칼럼

제목

“가을 볕 아래 생각에 잠기다”

작성자
장병욱
작성일
2018.11.11
첨부파일0
추천수
0
조회수
485
내용

미국의 유명한 신학자, 목회자인 유진 피터슨이란 분이 세상을 떠났습니다. 그의 마지막 말이 ‘렛츠 고’(Let‘s go)였다고 합니다. ‘가자’(갑시다)라는 뜻의 이 말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겠지만 일단은 천국으로 가자는 말로 해석이 됩니다. 기독교인의 가장 큰 축복이라면 죽음 앞에서 두려움이 없다는 겁니다. 죽음은 천국으로 가는, 더 좋은 세계, 별세(別世)로 들어가는 과정이니까요. 이런 믿음은 억지로 되지 않습니다. 우리도 이런 믿음이 있기를 원합니다. 천국소망이 있다면 이 세상에서도 두려울 게 없지요. 모든 것이 마치 죽은 듯 사라지고, 탈색되고, 떨어지고, 없어지는, 이 쓸쓸한 늦가을에 꼭 필요한 믿음입니다.


또 하나 말씀에 기억나는 건, 후회와 감사입니다. “요즘 그때 제가 왜 그랬을까, 왜 그렇게 몰랐을까, 하는 맘이 들어요. 지금 같으면 그때 더 잘해줄 텐데, 싸우지 않았을 텐데, 하는 아쉬움이요. 그러나 또 어떤 일은, 그건 참 잘했다, 잘한 것 같아, 이런 생각도 듭니다.” 우리도 옛일을 회상하면 이 두 가지가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. 그때 왜 그랬을까, 하는 후회가 꼭 있죠. 그런가 하면, 정말 그건 참 잘했다 싶은 일도 있습니다. 마치 은행에서 입금과 출금처럼, 대차대조표처럼, 우리는 후회스러운 일과 보람된 일이 매일 교차됩니다.


신앙이란 결국 이 대차대조표가 적자가 나지 않고 흑자가 나게 하는 것이죠. 보람되고 감사한 일이 더 많아지도록 나를 고쳐가는 겁니다. 그랬을 때, 우리도 훗날, 이 아름답게 물든 세상을 비추는 따사로운 가을볕 아래서, 그러나 또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, 아쉬움보다는 뿌듯함이 더 많아질 겁니다. 이번 한주간도 후회보다는 감사를 더 많이 고를 수 있었으
면 좋겠습니다 


 여러분!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며 축복합니다. 샬롬 ^0^**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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