목회칼럼
어느 간호사가 쓴 글 중 “어머니의 손가락”이란 글이 있습니다. 아침에 출근해 보니
25살 남짓 되어 보이는 젊은 아가씨와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한 아주머니가 병원
문 앞에 서있었습니다. 아마도 모녀인 듯 했습니다. 잠시 후 원장 선생님이 오시고 그
녀는 두 모녀를 진료실로 안내했습니다. 진료실로 들어온 아주머니는 원장님께 떨리
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.
"애..애가.. 제 딸아이예요. 옛날에 그러니까 초등학교 들어가지 전에 외가에 놀러갔
다가 농기구에 다쳐서 왼손 손가락이 모두 잘렸어요. 다행이 네 손가락은 접합수술에
성공했지만 네 번째 손가락만은 그러질 못했어요. 다음 달에 우리 딸이 시집을 가게
됐어요. 사위 될 녀석이 괜찮다고 하지만 그래도 어디 그런가요? 이 못난 에미, 보잘
것 없고 어린 마음에 상처 많이 줬지만 그래도 결혼반지 끼울 손가락 주고 싶은 게 이
못난 어미 바람이에요. 그래서 말인데 늙고 못생긴 손이지만 제 손가락으로 접합수술
이 가능한지..." 그 순간 딸도 간호사인 그녀도 그리고 원장선생님도 아무 말도 할 수
가 없었습니다. 원장님은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못한 채 이렇게 대답했습니다.
"그럼요 가능합니다... 예쁘게 수술할 수 있습니다."
이 어머니의 마음이 우리를 대신해서 자기 아들을 벌 받게 하신 하나님의 마음이 아
닐까요? 십자가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 대신 자기 아들에게 모든 죄를 담당하신
하나님의 사랑이 넘치도록 담겨 있습니다. 우리는 그 십자가의 담긴 하나님의 사랑을
받아들여야 합니다. 그래야 용서받을 수 있고 그래야 새 삶을 살 수 있습니다.
여러분!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며 축복합니다. 샬롬 ^0^**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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